글아교 이것도 궁금해요! 라떼는말이야 3편 : LG 어린이집(이*립 선배님)
안녕하세요 저는 우송대학교 아동복지학과 09학번, 14학년도 여름학기에 졸업을 한 이*립입니다.
현재 저는 직장어린이집 6년차 교사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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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송대학교 글로벌아동교육학과(아동복지전공)에 입학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?
-> 평소 보육원으로 봉사활동을 다니며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뿌듯함을 느끼며 아동 관련 공부를 하고 싶어 아동복지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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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장에 나가서 일을 해 보셨을 때, 제일 유용한 수업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?
-> 저는 ‘인간행동과 사회환경, 아동발달’ 수업이 현장에서 유용했던 것 같습니다. 그 이유는 처음 현장에 나갔을 때는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현장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.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이론이 영유아 보육에 있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꼭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. |
일을 다니면서 가장 보람찼던 때는 언제인가요?
-> 보육교사로서 가장 뿌듯했던 때는 반 아이들이 수료, 졸업 후에도 제 자신을 기억 해 주고 후에 찾아와 주었을 때에는 ‘내가 아이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선물해 준 교사이구나’ 라는 생각을 합니다.
또, 아이들이 성장할 때 아버지의 양육참여가 아이들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. 남자보육교사로서 아버지의 양육참여와 비슷한 시너지를 현장에서도 낼 수 있어 현장에서 부성애 부분을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에 스스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며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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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의 직업을 선택한 계기가 있으신가요?
-> 사실 실습을 나가기 전에는 크게 ‘보육교사라는 직업을 해야겠다.’ 라는 생각을 두고 있지는 않았어요. 실습을 하면서 반 아이들 중에 영아기때 베이비시터로 인한 방임으로 다리 근육 성장이 더딘 아이가 있었습니다. 그래서 다리 근육을 장시간 쓰지 못해 그 친구는 소풍이나 견학을 갈 때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가정보육을 했어요. 그러다 실습 기간에 봄 소풍가게 되었는데 소풍기간이 다가오자 어린이집 원장님께서 그 친구의 부모님과 저에게 ‘남자 선생님도 계시니까 함께 소풍을 다녀오면 어떨까요?’ 라고 제안을 하셨고 그렇게 처음으로 소풍을 다녀 온 후 다음날 부모님께서는 하원 때 저를 따로 보고 싶다며 찾으셨고, 감사하다며 저에게 와서 눈물을 보이며 인사를 하셨어요. 그때 보육교사란 직업을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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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직 보육교사를 하면서 대학원을 다니기로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?
-> 저는 현재 보육교사를 하면서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유아교육과 대학원에서 학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. 앞으로 진로인 원장, 나아가 정책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자리까지 올라가기 위해서 더욱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하고 시대적으로도 그러한 인재를 원하고 있기에 대학원에 진학하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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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20살로 돌아간다면 하고 싶으신게 있으신가요?
->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대학생활을 좀 더 알차게 보낼 것 같고 선택의 기회가 있다고 하더라도 저는 어린이집교사라는 직업을 다시 선택할 것입니다. 저는 어린이집 교사라는 직업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타 직업에 비해 좋지 않은 점도 분명 있을 수 있지만, 아이들이랑 함께 지내면서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정말 많기에 다시 선택할 것 같습니다. |
어린이집 선생님이라고 하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무엇인가요?
-> 어린이집교사라고 하면 주변에서 반응이 놀라워하세요. 같은 나이대의 친구들 조차 물어보는 것은 “나중에는 뭐 하게?”라는 등의 질문입니다. 저는 이루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. 원장을 하고, 더 나중에는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어린이들이게 좋은 정책, 행정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죠. 일을 하면서 많은 아동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신념이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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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학입학 전과 후에 아이들을 보는 시선이 어떻게 변했나요?
-> 입학하기 전에는 그냥 아이들하면 보통 떠올리는 단어들만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, 예쁘다, 귀엽다, 자주 운다 등 하지만 현재는 전문가적인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. 왜 저런 행동을 할까?, 내가 어떻게 개입을 해야 좋을까?’ 등의 생각들이 떠오릅니다. |
직업병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?
-> 주변을 미어캣처럼 두리번두리번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. 아무래도 반에 있을 때 상호작용을 하는 아이에게 집중하면서도 다른 아이들의 상황까지 인지하고 있어야 순식간에 돌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. 그래서 식당이나 마트를 가도 주변을 두리번두리번하는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. 또 보육교사라는 직업이 아이들을 많이 안아줘야 하니 팔목과 허리는 늘 아픈 것 같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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후배들에게 가장 해 주고싶은 말이 있으신가요?
-> 먼저 꼭 글로벌아동교육학과(아동복지학과)에 졸업했다고 해서 어린이집에 취직해야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. 직업 특성상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에 그저 전공을 배웠다는 이유만으로, “할 일이 없으니까”라는 이유만으로는 이 일을 선택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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곧 취업을 해야하는 3,4학년이 준비해야 할 것이 있을까요?
-> 무엇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봉사활동 등과 같이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. 희망 진로가 어린이집 교사라면, 자신이 취직을 하고 싶은 어린이집, 혹은 그 재단의 타 어린이집에서 봉사활동이나 행사참여로 눈도장을 찍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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